개발자의 아틀리에
국비 java학원에서 SI경력뻥튀기까지의 이야기 본문
20대의 전부를 아르바이트 + 7급공시를 포함한 노량진생활에
쏟아부은 나는
매년마다 1-2문제차이로 떨어지곤 해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32살에 포기했다.
포기하고나니 정말 막막했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다. 32살에 어떤 분야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마침 웹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친구놈이 있어서 국비 java학원을 소개받았다.
나름 강남에서 유명한 학원이었어서 등록하고 들어갔다.
나는 프로그램의 1도 모르는 상태였고 수업의 매 순간순간이 멘붕 그 자체였다.
애들이 출석만 잘 하면 되는 그런 강사를 만나서
뭔가 배울 수가 없었다. 학원에 등록 후 거의 3개월 동안은 그냥 영타 따라치는 시간들이었다.
그 강사에게 중요한 것은 애들이 결석하지 않는 것과 진도를 빼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같은 팀에 좋은 동생들을 만나서(내가 그 학원의 클래스에서 최연장자였다.)
그 동생들에게 배우면서 학원과정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
그것도 1위팀으로....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사람인과 잡코리아같은 곳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니
이곳저곳에서 연락이 왔다.
첫 면접은 ㅍㄴ소프트라는 곳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들어가자마자 5평남짓한 사무실은 창고같았고 그곳엔 연습생?들 두세명이서 자기들끼리 개발공부를 하고 있었고
대표와 이사 단 두명이 나와 면접을 진행했다.
SI파견이 뭔지도 몰랐고 일단 그 자리에서 당장 계약하려는 것을
최대한 핑계를 대며 나왔다.
연락온 곳 한 세군데 정도 면접을 더 봤던 것 같다.
전부 SI파견업체였다. 어떤 곳은 면접을 자바의 정석 첫번째 파트 연습문제를 던져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곳도 있었다.
학원에서 연결해준 파견업체가 아닌 제대로된? 업체의 면접을 한 2번정도 봤는데
최종면접까지 가서 떨어지곤 했다.
좌절을 거듭한 끝에 그냥 SI파견업체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2주동안 스프링으로 ajax게시판 하나 만들라고 던져주고 대기시켰다.
출근해서 게시판이나 만들었다. 회원가입+로그인 기능을 구현한.
2주의 대기기간이 종료되자 내게 허위로 작성한 이력서가 주어졌다.
무려 4년차로 되어있었고 6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경험해본 중급개발자로 되어있었다.
이 이력서를 가지고 전화면접을 봤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전화받는 사람이 실제로 나 인지도 모르는건데...
아무튼 그런 이력서를 가지고 전화 인터뷰를 봤는데
나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인터뷰는 실패로 끝났다.
나는 그 인터뷰를 진행한 그날 나는 사기와 허위로 내 커리어를 시작하며 살고 싶지 않아서
그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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