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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아틀리에
대기업 쇼핑몰 운영업무를 1년 1개월정도 하고 본사로 복귀했다. 어느날, 사장이 vue와 react로 된 프로젝트 1개씩을 가져왔다 문제는 이 회사에서 리액트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내가 vue를 할 줄 아니까 리액트도 같은 spa이므로 나보고 그냥 무작정 하라고 했다. 내 입장에선, 프론트 개발자로서 언젠가는 마주할 리액트를 이번 기회에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책과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세팅해냈다. 정말정말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다니는 죧죧소가 제2하청으로 들어가고 제1하청에서는 백엔드와 기획단을 맡았는데 그마저도 백엔드단은 인건비절감?을 위해 제1하청의 자회사에 소속된 외국인개발자들이 작업했고 당연히 소통도 잘 되지 않았다. spa를 쓰는 ..
올해 4월달에 이직하게 된 가산에 있는 웹 에이전시는 집에서 30~40분거리여서 정말 좋았다.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여기에서 날 뽑은 이유는 강남에 파견보내려고 뽑은 것이었다. Vue때문에 뽑은 것인데, 대기업 쇼핑몰 모바일 웹/앱페이지가 vue로 리뉴얼 되어서 이제 그 구축팀은 빠지고 운영팀에 투입될 vue개발자가 필요해서 날 뽑았던 것이다. 처음엔 난 가고싶진 않았지만 본사 퍼블팀에서 내 앞에서 대놓고(내가 처음엔 스타트업에서 짤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 또 짤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어서) 제이쿼리하면 되는데 뭐하러 vue하냐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기도 했고 대표가 내게 직접 vue를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를 만..
웹에이전시에 처음 들어갔을 땐 특히 퍼블리싱 팀에서 은근 미덥지 않은 반응이어서 약간 놀랐다 나는 어차피 내가 가진 vue라는 기술이 최신이고, 앞으로 유망한 것이니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냥 대응하지 않고 의중을 떠봤더니 지금까지 제이쿼리로 잘만 일하고 있었는데 뭐하러 vue를 쓰냐는 것이었다. 예전같았으면 들이받았겠지만 어렵게 이직했는데 그냥 듣고 넘겨버렸다 그런 헛소리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 아, 제이쿼리를 비하하는 게 절대 아니다. 나도 vue로 개발하면서 제이쿼리를 종종 쓴다. 문제는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단지 생소하다는 이유로 내가 하는 기술을 그렇게 말해버리면 일단 기본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아무튼.... 본사에서 2주동안 있다가 프론트엔드를 vue로 유지보수하는 곳에..
먼저, 나는 일베도 하지 않고 쥐도 싫어하고 닭도 싫어한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 좌파는 PC와 LGBT를 옹호한다. 이것부터 말해보자 이게 성경적으로 옳은가?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이런 사상을 가진 정책들을 펼쳐나가는 좌파를 지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목사된 자로서 그런 것을 옹호하는 내용을 설교할 수 있는가? 내가 다니는 교회 부목사들이 종종 설교에 그런 좌파적인 내용을 담곤 한다. 매우 통탄스럽다. 또한 설교 내용마다 '판단'하라는 발언을 한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 신학적인 것이 설교로 알맞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설교 내용의 거의 전부가 되고, 매주 반복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된 권위에 대한 피해의식이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것 같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입에 발린 ..
SI경력뻥튀기 파견업체에서 뛰쳐나온 지 일주일만에 학원을 통해 스타트업에 연결되었다. 솔직히 그 스타트업에서 날 뭘 보고 뽑았는지 몰랐었다. 뷰, 리액트, 앵귤러 중에 쓸 줄 아는 것 있냐고 면접에서 물어봤었고 다른 면접 질문들도 무엇하나 제대로 답변한 것 없어서 이번에도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면접 본 다음날 합격했다고 전화가 왔다. 그 전화에서 다른 건 다 좋은데 대표라는 사람이 온갖 깨어있는 척은 다 하면서 내 학력(전문대졸)으로 연봉을 최저시급수준으로 깎았다. 여기서 약간 쎄하긴 했다. 어쨋든, SI경력뻥튀기에 가서 팔려갈 뻔 했던 나는 연봉 2200에 그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됐다. 총원은 나까지 4명이었고 그런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2군데였다. 강남에 임대오피스로 하나 있었고 ..
20대의 전부를 아르바이트 + 7급공시를 포함한 노량진생활에 쏟아부은 나는 매년마다 1-2문제차이로 떨어지곤 해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았지만 눈물을 머금고 32살에 포기했다. 포기하고나니 정말 막막했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다. 32살에 어떤 분야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마침 웹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친구놈이 있어서 국비 java학원을 소개받았다. 나름 강남에서 유명한 학원이었어서 등록하고 들어갔다. 나는 프로그램의 1도 모르는 상태였고 수업의 매 순간순간이 멘붕 그 자체였다. 애들이 출석만 잘 하면 되는 그런 강사를 만나서 뭔가 배울 수가 없었다. 학원에 등록 후 거의 3개월 동안은 그냥 영타 따라치는 시간들이었다. 그 강사에게 중요한 것은 애들이 결석하지..